트럼프가 2월 28일 토요일 새벽,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대규모 공습했습니다. 테헤란 시내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났고, 하메네이 집무실 근처까지 미사일이 떨어졌다는 뉴스를 보면서 솔직히 '이제 시작이구나' 싶었습니다. 공습 직후 S&P 500은 하락 마감했고, 비트코인은 63,000달러까지 급락했습니다. 저도 투자 공부를 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됐을 때 주식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장면을 경험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초기에는 공포를 느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이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하지만 이번 이란 전쟁은 단순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니라 에너지 공급망 전체를 흔드는 구조적 충격일 가능성이 있어서, 과거 패턴만 믿고 접근하기엔 위험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73년 오일쇼크의 재현 가능성
일반적으로 전쟁이 발생하면 주식 시장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가 빠르게 회복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에너지 공급이 실제로 막힐 경우에는 완전히 다른 시나리오가 펼쳐집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 즉 일일 약 2천만 배럴이 통과하는 핵심 해협입니다. 여기서 물동량이란 일정 기간 동안 특정 지점을 통과하는 화물의 총량을 의미하며, 원유 물동량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입니다. 이란은 과거에도 이 해협을 압박 카드로 사용해왔는데, 이번에는 실제로 봉쇄 보도가 나왔습니다.
만약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봉쇄된다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UAE 등 주요 산유국의 원유 수출이 막히면서 국제 유가가 폭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유가는 90달러 이상, 전쟁이 확산될 경우 13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습니다(출처: CSIS). 이는 1973년 욜 키푸르 전쟁 당시 발생한 1차 오일쇼크와 유사한 구조입니다.
당시 중동 산유국들이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에 대한 보복으로 석유 금수 조치를 단행하면서 S&P 500은 고점 대비 42% 폭락했고, 전고점 회복에 7년 반이 걸렸습니다. 다른 전쟁들과 달리 석유 공급이 실제로 끊기면서 물가 폭등, 경기 침체, 주식 시장 붕괴가 연쇄적으로 일어난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번 이란 전쟁의 핵심 변수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유가 상승의 진짜 피해자는 미국이 아니라 아시아
일반적으로 유가가 오르면 미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미국은 셰일 혁명(Shale Revolution)으로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되었고,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는 약 7%에 불과합니다. 셰일 혁명이란 수압파쇄(Hydraulic Fracturing) 기술을 통해 셰일층에서 원유와 천연가스를 대량으로 추출하게 된 에너지 산업의 혁명적 변화를 의미합니다.
오히려 유가가 상승하면 미국 내 에너지 기업들이 수익을 얻는 구조로, 1973년과는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반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의 84%는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등 아시아로 향합니다. 특히 한국은 수입 원유의 69%가 중동산이고 그 중 99%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됩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국내 소비자물가는 약 0.3% 상승하며, 경상수지는 약 20억 달러 악화됩니다(출처: 한국은행). 이는 단순히 주유비가 오르는 수준이 아니라, 제조업 원가 상승, 수입 물가 인플레이션, 원화 약세 등으로 이어지면서 코스피 전체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구조적 충격입니다.
솔직히 저는 이번 이란 공격이 단순한 군사 작전이 아니라, 트럼프의 '중국 포위 전략'과 연결된 에너지 패권 전쟁이라고 봅니다. 중국의 에너지 공급망을 직접 타격하면서 미국 에너지 기업은 수혜를 보는 구조, 이게 트럼프가 노린 그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월요일 시장 대응과 시나리오별 투자 전략
그렇다면 월요일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역사적으로 미국의 중동 전쟁 초기에는 단기 충격이 불가피했지만, 대부분 1~3% 수준 하락으로 패닉셀 구간은 아니었습니다. 1991년 걸프전,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2003년 이라크 전쟁 모두 개전 직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시장은 빠르게 반등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변수가 있어서, 단순히 과거 패턴만 믿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나리오별 투자 전략:
- 시나리오 A (단기전 종료): 1~2주 내 전쟁 종료, 호르무즈 봉쇄 해제, 유가 안정 시 S&P 500 및 한국 시장 빠르게 반등 예상. 기존 보유자는 홀딩, 신규 진입자는 분할 매수 접근.
- 시나리오 B (장기화): 호르무즈 봉쇄가 몇 주 이상 지속되고 유가가 90달러 이상 유지될 경우,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주식 시장 5~10% 조정 구간 진입. 에너지주 비중 확대, 금·채권 등 안전 자산 일부 편입.
- 시나리오 C (전면전 확대): 사우디, 이라크까지 확전되고 유가가 130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1973년 수준 충격 가능성. 다만 미국의 에너지 자급 및 현재 원유 공급 과잉 상황을 고려하면 73년만큼의 충격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
에너지주는 유가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 섹터로 단기 강세 가능성이 높지만, 전쟁 종료 시 유가 하락을 감안해야 합니다. 방산주 역시 단기 급등 후 되돌림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운영되는 시장 특성상 이미 공포를 선반영했으며, 지정학적 충격 후 단기 급락 후 반등하는 패턴을 보여왔습니다.
제가 직접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 공포에 휩쓸려 손절했던 경험을 돌이켜보면, 역사적으로 전쟁 초기 하락에서 매도하는 것은 최악의 타이밍이었습니다. 기존 보유자는 패닉셀을 피하고, 신규 진입자는 호르무즈 봉쇄 해제 여부를 확인한 후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이번 전쟁의 핵심은 전쟁 자체가 아니라 에너지 패권을 둘러싼 구조적 전환입니다. 미국은 셰일로 에너지 자급을 이루고 이란을 공격하여 중국의 에너지 공급망을 흔드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투자는 공포에 휩쓸리지 않고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역사를 아는 사람이 살아남습니다. 장기 투자자라면 에너지 섹터 비중을 점검하고, 금과 채권 등 안전 자산 비중을 일부 높여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